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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아베의 스윙 비교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골프 회동 도중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2일 골프 회동 도중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파워가 돋보인다. 아베 총리는 그립이 좋다.”

유명 골프교습가인 데이비드 레드베터(65·미국)가 도널드 트럼프(71)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63) 일본 총리의 골프 스윙을 평가한 결과다.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의 트럼프 인터내셔널에서 열린 양국 정상의 ‘골프 회동’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레드베터가 두 사람의 스윙을 분석한 결과를 전했다.

레드베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알려진 대로 장타자다. 어드레스 동작에서 발과 무릎·엉덩이·어깨의 정렬이 매우 좋다”며 “오버 스윙 경향이 있지만 다운 스윙이 역동적으로 이뤄진다”고 평가했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은 핸디캡 2.8에 드라이브샷 거리가 285야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클럽 챔피언을 18차례나 차지할 만큼 골프 실력이 뛰어나다.

레드베터는 “트럼프 대통령은 레이몬드 플로이드의 스윙을 연상케 한다. 최대한 팔을 뻗어 스윙 아크를 유지하기 때문에 거리도 멀리 나간다. 다운 스윙을 할 땐 무게중심 이동도 원활하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에 비해 골프 실력이 떨어진다. 두 달에 한 번 꼴로 라운드를 즐기고, 90~100타를 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드베터는 “아베 총리는 신중하게 라운드를 하는 유형”이라고 분석했다. 백스윙 시 하체가 흔들리는 스웨이 현상을 약점으로 지적했다. 레드베터는 “만약 하체가 탄탄하게 받쳐준다면 거리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베의 드라이브샷 거리는 200야드 정도다.

이날 메이저 4승을 거둔 어니 엘스(48·남아공)도 두 정상과 함께 라운드를 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하이파이브를 하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골프 회동’을 마쳤다. 트럼프는 “외교적인 문제를 푸는 데는 식사보다 골프 라운드를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아베는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각국 정상들 중 가장 먼저 미국으로 날아가 고가(약 430만원)의 혼마 드라이버를 선물하기도 했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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