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파업 항의한다고 승객 때린 운전사 구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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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대구=연합】 대구지검 특수부 김우경 검사는 5일 택시기사들의 파업에 비판적인 말을 한 택시승객을 집단구타, 중상을 입힌 대구현대택시 노조운영위원 김경희씨 (31)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하고 이 회사 노조위원장 서정대씨·운영위원 박춘호씨 (27)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 등은 지난달 26일 상오2시40분쯤 대구시 이천동 수도산 부근에서 술을 마신 후 택시를 합승, 중동방면으로 가던 중 미리 뒷좌석 옆에 타고있던 승객 노순영씨 (35·지산동 목련아파트5동216호)가『노사문제로 시민들만 피해를 보고있다』 면서 『기사들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말하자 어용노조 간부라면서 중동 성우식당 앞 도로에서 차를 세워 노씨를 끌어내린 뒤 노씨의 배와 옆구리 등을 때려 전치 4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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