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민 94%, 박 대통령 탄핵에 '찬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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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조사해 10일 발표한 2월 둘째 주 여론조사 결과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20대는 94%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국민 10명 중 8명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령별로 나누면 탄핵에 찬성하는 이들의 비율은 19~29세 사이에서 94%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30대는 91%, 40대는 89% 응답자가 박 대통령의 탄핵을 찬성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50대는 70%, 60대 이상은 60%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의 탄핵 찬성 응답이 모든 연령대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체 응답 중 탄핵에 찬성한다고 대답한 이들은 79%였다. 탄핵에 반대한다고 응답한 이들의 비율은 15%로 집계됐다. 잘 모르겠다거나 응답을 하지 않은 이들은 5%였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전라에 사는 이들 중 96%가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은 81%, 인천·경기는 79%, 대전·세종·충청은 77%, 부산·울산·경남 76%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 지역은 69%로 집계됐다. 전국에서 가장 낮게 나온 탄핵 찬성 응답률이었다.

이념 성향별로는 탄핵 찬성 응답 비율이 진보 95%, 보수 63%로 나타났다. 중도라고 밝힌 이들 중 85%가 탄핵에 찬성한다고 대답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이며 응답률은 20%(총 통화 5023명 중 1007명 응답 완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고하면 된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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