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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전 총장측 "하버드 종신교수, 제안은 받았으나 생각해봐야"

중앙일보

입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하버드대 케네디스쿨(행정대학원)에서 '공로 교수(Distinguished service professor)'로 올해 가을학기부터 강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대해 반 전 총장측은 "지금도 연락은 오고 있다"며 제안을 받은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케냐에서 돌아온 후) 어떻게 할지 생각해 봐야한다"며 확정된 바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반기문 캠프 관계자는 10일 "(하버드대 측이) 12월 31일 유엔 사무총장 임기가 끝나고 1월부터 부임했으면 좋겠다고 초청을 했었다"며 "연구실과 집, 자동차, 연구비 제공 등의 조건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이 올해 가을학기부터 강의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에 대해선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다"며 "(반 전 총장의) 케냐 방문 이후에 어떻게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공로 교수는 종신교수직인 만큼 미국에서 반 전 총장이 생활을 이어나갈 가능성에 대해선 "(종신이 아닌) 1년도 좋고 6개월도 좋고, 총장님 원하시는 대로"라며 사무총장 임기를 마치고 귀국한 이후 이에 대해 자세히 생각해볼 여력이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지난 9일 딸 현희씨 부부가 거주중인 케냐 나이로비로 출국했다. 반 전 총장은 이곳에서 유엔 사무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는 등 유엔 사무총장 출신으로서의 첫 해외일정을 시작한 후 16일 귀국할 예정이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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