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2월 탄핵 사실상 무산…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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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8일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2월 선고가 사실상 무산됐다”며 박근혜 대통령에게 총구를 겨눴다.

강력한 야권 대선주자 중 한 명인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대통령은 헌법 유린 국정농단도 모자라 헌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이) 당당하게 심판에 응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직만 유지하려는 떳떳하지 못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헌법재판소는 국민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심판을 내려달라. 헌재의 존재 이유를 보여 달라”며 “정의의 심판 뒤에는 든든한 국민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이제 국민의 힘을 다시 모을 때”라며 “빛이 어둠을 이기는 위대한 촛불혁명이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달라”며 민심 결집을 호소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다음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페이스북 글 전문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 2월 선고가 사실상 무산되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헌법유린 국정농단도 모자라
헌재를 무력화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당당하게 심판에 응할 생각은 하지 않고
대통령직만은 유지하려는 떳떳하지 못한 태도입니다.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헌정질서 문란을 하루빨리 바로잡을 책무가 헌법재판소에 있습니다.
헌법재판소는 국민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심판을 내려주십시오.
헌법재판소의 존재 이유를 보여주십시오.
정의의 심판 뒤에는 든든한 국민들이 있습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닙니다.
이제 국민의 힘을 다시 모을 때입니다.
빛이 어둠을 이기는 위대한 촛불혁명이
끝내 승리하는 역사를 만들어 주십시오.
저는 정의를 바로 세우는 국민의 함성과 언제나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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