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에서 사라지는 오징어, "더 이상 서비스 메뉴가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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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기장군의 오징어 건조 현장 [중앙포토]

부산 기장군의 오징어 건조 현장 [중앙포토]

동해에서 오징어가 사라져가고 있다. 8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해 오징어 어획량은 7297t으로 집계됐다. 2005년(3만t)에 비해 반의 반토막 수준이다.

원인은 북한 동해 수역에서 오징어를 싹쓸이해가고 있는 중국어선 때문이라는 게 강원도의 판단이다. 이 때문에 남측 수역에선 어획량이 줄고 있다. 강원도가 파악한 중국어선은 2004년 144척이었는데, 점차 늘더니 지난해엔 1268척이 됐다.

문제는 오징어 가격이 오른다는 점이다. 강원도에서 평소 3만원이던 마른 오징어 20마리 가격은 최근 5만원 대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주문진 일대 건어물 가게에선 5마리, 10마리 등 소포장 판매가 늘고 있다고 한다. 주문진의 한 횟집 주인은 "오징어회는 그동안 '서비스'로 제공했었는데 요즘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을 정도다.

강원도 관계자는 “어업인 피해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중앙정부에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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