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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순실, 싸이 말춤 거부하자 경위서 쓰게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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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케냐 나이로비의 케냐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공감공연을 본 후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박근혜 대통령이 케냐 나이로비의 케냐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공감공연을 본 후 무대에 올라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외교 행사 참가자들이 싸이의 '말춤'을 거부하자 경위서를 쓰게 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지난해 5월 아프리카 3개국 순방 중이던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한국-케냐 문화 교류 행사를 사실상 최씨가 총괄했다고 6일 채널A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최씨는 태권도팀 시범공연 배경 음악으로 쓰라며 박 대통령이 즐겨 듣는 국악풍 연주곡 '아리랑 연곡'이 담긴 CD를 K스포츠재단 직원에게 넘겼다.

또 한류 외교를 강조하며 가수 싸이의 '말춤'을 추라고 지시했다.

그러나 태권도 시범단이 현지에서 "전통 무예와 맞지 않는다"며 말춤 추기를 거부하자, 최씨는 경위서까지 쓰게 했다고 채널A는 전했다.

당시 영상을 보면 케냐 현지 공연팀과 초대 가수들은 싸이의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지만 태권도 시범단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K스포츠재단 관계자는 "최순실이 공연 끝나고 나서 '시키면 시키는 대로 해야지 왜 (말춤) 안 했냐"고 말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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