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4명 사망…발화지는 ‘뽀로로가 사는 극지방’ 공사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4일 오전 11시1분쯤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제1동탄신도시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 건물 3층 뽀로로 파크에서 철거작업 중 불이 났다. [중앙포토]

4일 오전 11시1분쯤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제1동탄신도시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 건물 3층 뽀로로 파크에서 철거작업 중 불이 났다. [중앙포토]

경기도 화성 동탄새도시의 66층 주상복합건물인 메타폴리스 단지 내 상가에서 불이나 4명이 숨지고 약 47명이 부상을 입는 등 모두 약 51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동탄 메타폴리스 화재,
스티로폼으로 극지방 연출한 뽀로로파크 인테리어가 피해 키워…불 붙자 유독가스

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이 창문을 통해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 매트로 뛰어내리고 있다. [사진 동탄맘들 모여라 카페]

4일 오전 경기도 화성시 동탄 메타폴리스에서 화재가 발생해 시민이 창문을 통해 소방당국이 설치한 에어 매트로 뛰어내리고 있다. [사진 동탄맘들 모여라 카페]

4일 오전 11시1분쯤 경기도 화성시 반송동 제1동탄신도시 동탄 메타폴리스 단지 내 4층짜리 부속 상가 건물 3층 뽀로로 파크에서 철거작업 중 불이 났다.

불은 1시간여 만인 12시13분쯤 진화됐다. 이 불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 3명과 여자 1명 등 모두 4명이 구조된 뒤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상가 안에 있던 나머지 시민들 40여명은 유독 가스를 마시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불이 나고 상가에 연기가 치솟자 상가내 일부 시민들은 4층 옥상으로 올라가 소방대원들이 1층에 설치해 놓은 에어매트로 뛰어내려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불이 난 메타폴리스 상가와 아파트 내부에 있던 주민들도 대피 방송을 듣고 바깥으로 대피했다. 그러나 불인 난 어린이 놀이시설인 뽀로로 파크로 내부(264㎡)가 전소하면서 이곳에 있던 스티로폼 등 가연성 물질에서 유독 가스가 발생하면서 인명 피해가 있었다.

불이 시작된 뽀로로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해 놓은 곳. [사진 뽀로로파크 홈페이지 캡처]

불이 시작된 뽀로로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해 놓은 곳. [사진 뽀로로파크 홈페이지 캡처]

불이 시작된 곳은 주상복합건물 메타폴리스 본동과 연결된 상가건물 3층 어린이놀이시설인 뽀로로파크다. 당시 뽀로로파크 내부는 철거 작업 중이어서 어린이 등 고객은 없었다. 당시 불이 난 뽀로로 파크 내부는 뽀로로가 사는 극지방을 연출해 놓은 곳을 철거하고 있었다.

또 메타폴리스 본동에 거주하는 주민 100여 명도 건물 바깥으로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0여 대와 인원 100여 명을 동원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메타폴리스는 66층짜리 초고층건물로 상가 건물 2동, 주거동 4개동(1266세대)으로 나뉘어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