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팸퍼스' 기저귀에서 유독 성분 검출…한국 피앤지 "끝난 이슈에 왜 관심 갖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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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팸퍼스 홈페이지]

[사진 팸퍼스 홈페이지]

한국 피앤지(P&G)가 국내에서 유통하는 수입 기저귀 '팸퍼스' 일부 품목에서 화학 물질이 검출됐다는 해외 언론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24일 프랑스 소비 전문지 '6000만 소비자들' 최신호는 프랑스 내에서 유통되는 기저귀 브랜드 12종 가운데 피앤지의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에서 다이옥신·살충제 두 가지 유독 성분이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제품은 국내에도 수입돼 있으며 한국 피앤지는 국내 기저귀 시장점유율 13~14%를 차지한 2위 업체다.

검출된 다이옥신은 고엽제 파동을 일으킨 맹독성 물질이며, 살충제도 세계보건기구(WHO)가 발암물질로 분류해놓고 있다.

프랑스 전문지는 "기저귀에서 발견된 독성 물질의 경우 하루 종일 착용하고 있는 아기들에게 어떤 심각한 위험을 초래하는지에 대해 분석한 자료 자체가 없어 더욱 세밀한 평가 기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피앤지 측은 "해당 기저귀에서 나온 다이옥신 등 유독 물질은 유럽·프랑스 안전 기준치를 훨씬 밑도는 수치"라며 "팸퍼스는 해당 화학물질을 성분으로서 첨가한 적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한국 피앤지 측은 "프랑스에서는 이미 끝난 이슈인데 왜 관심을 갖느냐"며 사건을 무마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 측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팸퍼스 베이비 드라이 제품에 대해 샘플 조사에 착수한 상황"이라며 "다이옥신 등 유독 물질 포함 여부에 대해 사실 관계 여부를 조사한 후 추가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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