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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회사도 영업이익 1조 시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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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아모레퍼시픽그룹이 국내 화장품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3% 늘어난 6조6976억 원, 영업이익은 18.5% 증가한 1조828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업계 첫 달성
지난해 매출액 증가율 18% 넘어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화장품 사업이 성장세를 보이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 성장한 5조6454억원, 영업이익은 10% 증가한 848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사업 부문에서 설화수·라네즈·마몽드·이니스프리·에뛰드 등 5대 브랜드의 인기가 이어지면서 매출(1조6968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35%, 영업이익(2105억원)은 32% 성장했다. 나머지 계열사 중엔 이니스프리는 매출(7679억원)이 30%, 영업이익(1965억원)이 56% 증가해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다. 지난해 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조5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인 7.3% 증가하는 데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5% 감소한 1344억 원, 당기순이익은 4.3% 감소한 880억 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내수 침체와 그동안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오던 국내 면세점 시장에서의 성장세 둔화, 치약 리콜 비용(4분기 약 100억원) 반영 등이 실적 하락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성화선 기자 ss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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