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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원 이상 호화롭거나 vs 2000만원 이하 소박하거나 … 결혼 문화 양극화

중앙일보

입력

1억원 이상 쓰며 호화롭게 하거나 2000만원을 넘지 않게 소박하게 하거나.

요즘 결혼 문화가 양극화하고 있다. 결혼을 준비하며 드레스부터 신혼여행까지 최고급으로 선택하거나, 부케·화장 등을 직접 해 최소의 비용만 지출한다. ‘프리미엄 웨딩족’과 함께 ‘셀프 웨딩족’이 늘어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결혼 예정자만 가입할 수 있는 '웨딩멤버스' 매출을 분석해보니 결혼 관련 상품을 1억원 이상 구입한 고객 수는 전년보다 42.8% 늘었고 이들이 지출한 비용은 58% 증가했다. 이와 함께 지출이 2000만원 미만인 고객 수는 13.5% 증가했고, 이들이 쓴 비용은 59.6% 늘었다. 이완신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은 “장기 불황과 소비 위축으로 셀프 웨딩족이 늘어난 반면, 만혼 증가 등으로 고급스러운 결혼으로 만족감을 얻으려는 수요도 함께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도 웨딩 마케팅을 양분화하고 있다. 프리미엄 웨딩족을 위해 백화점에서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부터 신혼여행·청첩장까지 한꺼번에 서비스하는 ‘웨딩 컨시어지 서비스’를 내놨다. 이달 3일 우수고객 100명을 위한 ‘롯데 웨딩쇼’도 진행한다.

셀프 웨딩족을 위해선 할인행사와 강좌를 준비했다. 이달 24일부터 일주일간 가전·가구 등 혼수관련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롯데 웨딩·하우징 페어’를 개최한다. 삼성전자 TV(55인치)가 343만원, 다우닝 쇼파(3인)가 139만원이다. 각 점포의 문화센터에서 ‘셀프 웨딩 준비하기’를 주제로 ‘부케 직접 만들기’, ‘드라이플라워 화관 직접 만들기’ 같은 강좌를 연다.

최현주 기자 choi.hyunj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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