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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정책' 강행비난에 "미리 예고하면 '나쁜놈' 벌써 입국했다"

중앙일보

입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해당 트위터 캡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해당 트위터 캡처

미국 국경 강화를 위한 '국경 장벽(border wall)'을 세우는 행정명령에 사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지난 주말 미국이 무슬림 국가를 포함한 난민에 대한 입국 심사를 대폭 강화하면서 빚어진 전세계 공항의 혼란 사태에 대해 “32만 5000명 가운데 겨우 109명이 억류돼 심사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항에서 일어난 큰 문제들(혼란)은 델타(항공사)의 컴퓨터 정전(outage)…시위꾼들과 슈머 상원의원의 눈물 때문이었다”고 적었다. 공항에서 벌어진 혼란이 자신의 행정명령 때문이 아니라 항공사의 기술적 결함과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가 ‘자유의 여신상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말한 혼란과 시위 때문이었다고 지적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리스트들이 우리 나라에 들어오기 전에 그들을 수색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 이것은 우리 캠페인의 큰 부분”이라며 “존 켈리 국토안보부 장관이 '매우 적은 몇 개의 문제(very few problems)만 제외하면 잘 돼 가고 있다'고 했다. 미국을 다시 안전하게 만듭시다(MAKE AMERICA SAFE AGAIN)!”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입국) 금지가 시행보다 일주일 먼저 공지 됐다면 '나쁜놈'(the bad)들이 지난 주말에 우리 나라에 몰려들었을 것”이라며 “많은 나쁜 놈들이 여전히 저 밖에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7일 난민의 미국 입국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이라크·시리아·리비아 등 7개국 국민의 미국 입국 등을 90일간 금지하는 '반(反)이민'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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