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체포영장 오늘 만료…특검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 검토 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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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최순실씨가 25일 특검 사무실로 향하던 중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고 외치고 있다.

사진=최순실씨가 25일 특검 사무실로 향하던 중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고 외치고 있다.

딸 정유라(21)씨의 이화여대 입학 및 학사비리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비선실세' 최순실씨의 영장이 27일 만료됐다.

특검은 25~26일 최씨를 소환해 조사했으나 최씨가 묵비권을 행사해 이대 입학 및 학사비리 혐의 여부를 제대로 조사하지 못했다.

25일 소환된 최씨는 호송차에서 내려 특검 사무실로 향하던 중 "더이상 민주주의 특검이 아니다. 자백을 강요하고 있다"고 외치기도 했다. 최씨는 이날 12시간 조사를 받고 서울구치소로 돌아갔다.

최씨는 26일 오전 10시도 소환됐으나 최씨 변호인이 특검의 강압수사를 주장하며 입회를 늦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특검 관계자는 "업무방해 혐의로 새로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봤자 어차피 진술을 안 하고 있어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된다"며 "다른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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