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복지재단이 차량 뺑소니범을 붙잡은 이원희씨(32)와 류재한씨(27)를 'LG 의인상' 수상자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두 사람은 16일 새벽 서울 강남구 강남역 사거리에서 오토바이를 치고 달아나던 뺑소니 차량을 112에 신고한 뒤 자신들의 차로 추격했다.
사고를 낸 곽모씨는 만취 상태로 13km 정도를 더 질주하다가 이씨와 류씨의 차량 등에 막혀 경찰에 검거됐다.
특히 이씨는 자동차를 구매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지만 뺑소니범을 검거하다가 1000만원이 넘는 수리비를 부담해야 했다.
이씨 등은 그러나 경찰에서 받은 신고 보상금도 숨진 오토바이 운전자 유가족에게 전달할 뜻을 밝히며 감동을 주었다.
두 사람은 2015년 9월 첫 LG 의인상 수상자를 낸 지 16개월 만에 33번째 의인으로 선정됐다.
LG 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LG 회장의 뜻을 반영해 부정기적으로 수여된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