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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 골프장 판도 바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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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문골프장 지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해까지 경기도 용인지역이 '명문클럽'을 다수 보유한 유일한 골프특구였으나 최근에는 곤지암과 가평으로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용인 지역은 서울에서 가깝고 고속도로 외의 국도가 잘 발달돼 레이크사이드 외에 아시아나.신원.레이크힐스.파인크리크.화산 등 회원권 가격이 2억원을 넘는 골프장이 대거 모여 있다.

그러나 최근 곤지암에 이스트밸리를 비롯해 남촌.렉스필드가 시범라운드에 돌입하며 5억원대의 초고가 회원권을 분양, 새로운 골프밸리가 형성되고 있다. 이스트밸리와 남촌의 분양가는 5억5천만원이며 9월 2일 개장 예정인 렉스필드는 현재 5억8천만원에 최종 회원권을 분양 중이다.

곤지암 지역의 강세는 중부고속도로 곤지암 인터체인지에서 10분 안팎의 거리에 있는데다 3백명 미만의 회원수, 그리고 신설 골프장들이 뛰어난 코스 설계를 내세운 것이 주된 이유다.

또 이스트밸리(조한창)와 렉스필드(성상용)는 안양골프장 출신 전문경영인을, 남촌은 곤지암과 나인브릿지(제주)에서 잔뼈가 굵은 이상희 지배인을 스카우트해 서비스 및 골프장 경영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가평 지역도 신흥 명문골프타운으로 변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정식 개장한 마이다스밸리는 최근 4억1천만원에 회원권을 분양했고, 오는 15일 정식 개장하는 프리스틴밸리는 3억원에 회원권을 분양 중이다. 또 9월 15일 시범라운드에 돌입하는 크리스탈밸리는 최근 1차회원을 2억5천만원에 분양했다. 최종 분양가는 더 비싸질 전망이다.

가평의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은 역시 소규모 회원과 뛰어난 설계에 한강 상류쪽이어서 경관이 수려한데다 더 이상 골프장 허가가 나기 어렵다는 이유로 분석된다. 접근성은 나쁘지만 2008년 신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문제가 해결된다. 곤지암과 가평의 약진은 ▶회원수(소수정예) ▶레이 아웃(멋진 코스 설계) ▶접근성(교통) ▶서비스(경영) 등 명문골프장으로서 갖춰야 하는 네 박자를 두루 갖춘 까닭이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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