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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약한 입냄새, 양치질도 안 빼먹고 입병도 없는데 도대체 왜?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이민영 기자]

[중앙 DB 일러스트 = 장미혜]

아침에 불쾌한 입냄새때문에 고민인 사람들이 있다. 양치질을 꾸준히 하고 잇몸 질환도 없는데 입냄새가 나는 경우다. 이럴 땐 생활습관을 점검해보자. 아침에 모닝커피를 마신 뒤 양치질을 하지 않거나 다이어트로 식사량을 줄이는 게 입냄새의 원인일 수 있다.

입냄새가 나는 가장 큰 원인은 입속 세균이다. 자는 동안엔 침의 양이 줄어드는데 이 틈을 노려 세균이 혀와 치아 표면에서 빠르게 증식한다. 입안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있으면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를 분해하면서 불쾌한 냄새가 난다. 이런 경우엔 대부분 칫솔질을 바르게 하는 것으로 해결된다.

공복으로 비어있던 위에서 위산이 올라오면서 입냄새가 생기기도 한다. 이때는 아침밥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물이 침 분비를 촉진해 입냄새가 완화된다. 오렌지 주스와 과일처럼 산성이 강한 음식과 커피는 입 냄새의 원인이기도 하다. 아침엔 되도록 피하고, 마신 뒤에는 양치질을 해야 입냄새를 줄일 수 있다.

입 냄새는 치과 질환의 일종으로 흔히 입에서 나는 불쾌한 냄새, 입이나 코를 통해 나오는 악취를 말한다. 입 안에서 살고 있는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 등을 분해하면서 썩은 냄새를 유발하는 것이 입 냄새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이어트로 음식을 충분히 먹지 않는 것도 입냄새의 원인 중 하나다. 체내에선 에너지원으로 쓰이는 포도당이 부족할 때 지방에서 분해되는 케톤체를 대신 사용한다. 케톤체는 생체 내에서 물질 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 만들어져 쌓이는 아세톤, 아세토아세트산 등을 말한다. 이 케톤체가 입 냄새의 주범이다.

운동을 무리하게 할 때도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고갈됐을 때 지방을 분해해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면서 케톤체로 인한 입냄새가 난다.

다이어트와 무리한 운동 때문에 생긴 입냄새는 껌을 씹거나 섬유질, 수분이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게 도움이 된다. 양치질을 할땐 잇몸에서 혀 뒷부분까지 부드럽게 닦아낸다.

입냄새를 완화하는 생활습관도 따라해 본다. 식후 입안에 낀 음식 찌꺼기는 20분이 지나면 부패하기 시작하므로 식후 3분 내 하루 3번, 3분 이상 이를 닦는다.

꼭꼭 잘 씹어먹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것도 입냄새 완화에 도움이 된다. 침의 분비를 도와 살균 작용을 한다. 입 냄새 때문에 생활에 지장이 있으면 스케일링으로 치석을 제거해야 한다. 스케일링은 6개월에 1회 정도 받는다.

에스다인치과 강성용 원장은 “치석을 방치하면 충치나 치주질환으로 진행돼 치아를 잃게 될 수도 있으므로 제때에 치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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