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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 골절상 입은 EPL 헐시티의 메이슨…이전 사례는?

중앙일보

입력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헐시티의 미드필더 라이언 메이슨(26)이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머리를 부딪쳐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

메이슨은 23일 영국 런던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14분 헤딩 경합 도중에 상대팀 게리 케이힐과 머리를 부딪쳤다. 케이힐은 곧바로 일어났지만 메이슨은 일어나지 못한 채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기에선 케이힐이 골까지 넣은 첼시가 헐시티를 2-0으로 눌렀다.

그러나 헐시티는 이날 경기 후 "메이슨이 두개골 골절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며칠간 입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르코 실바 헐시티 감독은 경기 직후에 "특별하거나 심각한 일이 아니길 바란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토니오 콘테 첼시 감독은 "모든 첼시 구성원들이 메이슨의 쾌유를 바란다. 안타까웠다"면서 "조속히 완벽하게 회복된 모습을 그라운드에서 보고 싶다"며 위로했다. 메이슨과 부딪친 케이힐의 상태에 대해 콘테 감독은 "충돌 이후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케이힐의 상태가 좋지 못했다. 하지만 그가 경기를 계속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공중볼 다툼과 몸싸움이 있는 축구 경기에선 머리를 다쳐 큰 부상을 입는 일이 있다. 지난 2006년엔 체코 출신 명골키퍼 페트르 체흐(아스널)가 당시 첼시에서 뛰다가 레딩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 도중 상대 공격수 스티브 헌트의 무릎에 머리를 부딪쳐 두개골 골절상을 입었다. 머리에 철심을 박는 대수술을 했던 체흐는 다음 시즌부터 헤드기어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두개골 골절상에도 이후 10년동안 프리미어리그 주전급 선수로 뛰고 있는 체흐에겐 헤드기어가 트레이드마크로 자리잡았다.

루마니아 출신 전 인터밀란 수비수 크리스티안 키부(은퇴)도 지난 2010년 1월 경기 도중 두개골 골절상을 입고 복귀 후에 헤드기어를 쓰고 경기를 뛰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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