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트럼프 시대…여야 모두 "흔들림 없는 한미동맹" 주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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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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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20일, 취임식과 함께 미국의 제45대 대통령 자리에 오른 도널드 트럼프(사진)를 향해 우리나라의 여야 4개 정당이 견고한 한미동맹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6대 과제"를 발표하면서 "그저 적을 찾기 위해 미국이 해외로 나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세계가 알아야 한다"며 "오랜 적이 친구가 되는 것, 그리고 오랜 친구가 동맹이 되는 것이 가장 반가운 일"이라고 밝혔다. 자국의 이익에 따라 외교적 입장이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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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1일 "새롭게 출발하는 트럼프 시대의 미국과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어가는 대한민국의 공고한 동반자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관석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미국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외교정책을 실현할 것이므로 이럴수록 실용적이고 유연한 자세로 대한민국의 국익이 무엇인지를 숙고해야 한다"며 "예상되는 미중간 대립에 균형외교로 중심을 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은 20일 "대한민국 국민 모두와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한미양국이 전략적 동맹의 바탕 위에 상생협력의 관계를 넓혀나가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양국의 조치인 사드 배치를 트럼프 대통령과의 공고한 협력관계 구축으로 차질 없이 추진하고, '북핵 폐기'와 '한반도 평화'를 위해 전방위적인 외교안보 정책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취임을 환영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이익 우선주의'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김경진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자국 이익 우선주의에 대한 우려가 불식되지 않고 있다"며 "경제통상, 대북정책 등에 있어 과거 정책을 참고해 신중하게 정책을 펴나가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바른정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풍부한 경영능력과 경륜을 밑걸음 삼아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슬로건처럼 위대한 미국을 만들길 기원한다"며 한미관계와 동맹이 더욱 굳건하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장제원 대변인은 한편 방위분담금 문제와 한미 FTA 재협상 우려 등에 대해 "양국이 전통적 동맹관계를 존중하고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면 이견들은 해소될 수 있을 것"이라며 "바른정당은 트럼프 시대의 출범을 맞아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는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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