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공 "인민공사 부활 안한다." 관영경제지 산서성 책임자 농민과 대담서 밝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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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북경로이터=연합】중공은 지난 50년대 중반 농촌지역에서 실시했던 인민공사제도를 다시 부활시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31일 밝혔다.
중공관영 경제정보지는 이날 1면 기사에 실린 중부산서성의 농민들과 이지역 공산당 책임자와의 대담기사를 통해 인민공사제도가 부활된다는 우려는 근거 없는 것이며 모든 농민들을 다시 똑같은 땅에서 일하도록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모택동이 실시했던 인민공사제도는 소련의 집단농장과 유사한 것으로 모든 농민들에게 균일한 대가를 주면서 일정한 동일농토에서 강제로 농사를 짓게 하는 방식이었는데 중공의 현최고실력자 등소평은 70년대 말부터 인민공사를 해체했다.
등소평은 인민공사제도의 폐지와 함께 농민들에게 토지를 임대해주면서 경작의 자유도 크게 인정해 농업생산량 및 농민의 수입이 확대되었으나 그 동안 농민들이 늘어난 수입을 농사에 재투자하는 대신 주거시설확충과 소규모 사업의 시작 등 다른 부문에 활용하는 폐단이 생겨 당국의 정책이 바뀔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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