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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이 더 무서운 ‘얼굴 대상포진’ 20~30대 '주의'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박정렬 기자]

감기 몸살에 걸리듯 몸이 아프고 피부에 붉은색 수포가 생긴다면 대상포진을 의심해야 한다. 심한 스트레스, 과로한 업무, 불규칙한 생활은 대상포진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20~30대라고 대상포진의 '안전 지대'는 아니다. 


환자 10명 중 3명 '얼굴 대상포진'
대상포진은 어릴 적 수두를 일으켰던 수두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신경절에 숨어 있던 수두 바이러스가 면역력이 약해진 틈을 타 다시 활동하면서 발생한다.‘대상(띠 모양)’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빨간 수포가 띠 모양으로 발생하고, 매우 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것이 특징이다.

대상포진은 신경이 뻗어있는 어디든 나타날 수 있다. 가슴과 얼굴 쪽에 나타나는 경우가 흔하다. 그런데 최근 국내 한 병원에서 젊을수록 얼굴 대상포진이 나타나기 쉽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일 반에이치클리닉에 따르면 병원을 찾은 대상포진 환자 30명을 임의로 선정해 분석한 결과, 전체의 26.6%(8명)가  얼굴 대상포진 환자였으며, 이 중 7명은 20~30대 환자였다. 상대적으로 중장년층, 노년층의 경우 얼굴보다는 등이나 팔, 다리 등 전신에 대상포진이 발견됐다고 병원측은 밝혔다.

얼굴 대상포진은 통증 뿐 아니라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수두 바이러스가 말초 감각신경을 따라 이동하며 신경을 파괴하고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홍채염, 각막염을 일으켜 실명을 유발하거나, 뇌수막에 침투해 뇌수막염으로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반에이치클리닉 이재철(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 원장은 “대상포진은 연고만 바른다고 쉽게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다. 특히 얼굴 대상포진의 경우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할 경우 심각한 합병증에 시달릴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초기부터 피부치료는 물론 신경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대상포진 치료를 위해서는 대상포진의 근본 원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면역체계를 회복하는 근원적인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재발하기 쉽고 신경통 등 후유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발병 초기에 적극적인 면역력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반에이치클리닉 관계자는 "대상포진 치료의 기본이 되는 항바이러스 치료와 함께 IR원적외선 치료 및 드레싱, 신경치료 등을 단계적으로 진행하면 보다 빠르고 효과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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