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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레슨] 자녀 경제·금융 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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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팀장

명문대 졸업장보다는 변하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잘 대처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 돈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와 금융의 흐름을 잘 이해하고 이를 토대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사람들이 성공의 열쇠를 쥐고 있다. 무엇보다 어려서부터 이같은 습관을 체득하는 게 중요하다.

그러나 경제.금융 마인드를 갖추는 것은 한두 번의 수업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부모가 제대로 된 경제.금융 지식을 갖고 가정의 일상생활에서 자녀가 자연스럽게 이를 체험하게 해 줘야 한다.

이를 위해선 먼저 지금의 가계 상태가 어떤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자녀와 함께 공유해야 한다. '아이들은 공부만 잘하면 되지 집안 일은 몰라도 된다'는 생각은 버리자. 아이들도 가계 재무 상태를 알아야 절약을 하고, 저축이며 경제뉴스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

다음으로 부모들이 먼저 공부하는 모범을 보이길 권한다. 신문 경제기사를 꼼꼼히 읽고 책도 사보면서 "영어와 수학 공부나 잘하라"는 일방적인 얘기 대신에 펀드나 은행, 그리고 기업에 관한 주제 등을 정해 아이들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다 보면 자녀도 자연스레 경제와 금융에 관심을 갖게 될 것이다.

또 아이들이 경제.금융을 일상생활 에서 직접 체험케 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용돈을 줄 때는 꼭 의미를 부여하고, 용돈 기입장을 반드시 쓰게 하자. 자녀가 직접 은행에서 통장을 만들고, 은행 거래를 해보게 하자. 증권회사에 함께 가서 계좌를 개설하고 한 주라도 아이 이름으로 주식을 사서 직접 관리하도록 하는 방법도 좋다. 이런 체험을 통해 아이들은 돈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그리고 은행과 증권사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이해하고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자녀는 돈에 대해 올바르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게 몸에 배면 이보다 더 큰 경쟁력은 없을 것이다. 아이들의 미래는 물론 부모들의 노후를 위해서도 자녀에 대한 경제.금융 교육은 이미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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