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를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최순실(61)씨의 딸 정유라(21)씨에게 학점 특혜를 준 혐의로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대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를 기소했다.
특검팀 대변인 이규철 특검보는 19일 오후 브리핑에서 “오늘 류철균씨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공소 사실 요지는 정유라씨가 수업에 출석하지 않고 시험을 안 봤는데도 학점을 부여하고 이에 대해 교육부 감사와 수사가 시작되자 조교들을 시켜 대리 답안지를 작성하게 한 이후 교육부 감사관에게 제출했다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류 교수는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에 이어 특검팀이 기소한 두 번째 피의자가 됐다.
특검은 정씨에 대한 특혜 과정이 최경희 전 총장의 승인 아래 김경숙(62)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이 주도하고 남궁곤(56·구속) 전 입학처장과 류철균(52·구속) 디지털미디어학부 교수 등이 집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최순실씨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김 종(56) 전 문체부 2차관으로부터 "김경숙 학장에게 정씨의 이대 지원 계획을 알리며 잘 챙겨달라고 부탁한 사실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특검은 최 전 총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 뒤 구속영장 청구를 비롯한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