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입' 김경수 "KBS의 황교익 출연금지는 비열한 행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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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이 19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KBS의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출연금지 통보 의혹과 관련해 “또 다시 블랙리스트 부활인가. KBS는 황교익씨 출연금지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KBS 아침마당 목요특강 출연섭외를 받고 녹화준비가 진행되던 중 갑자기 출연금지 통보를 받았다”며 “(통보 시점은) 14일 각계 전문가들 모임 ‘더불어포럼’ 발족 직후로, 거기에 참여했다고 방송출연을 금지시키는 것은 있을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어 “지금 박근혜 정부에서 자행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태로 온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고 특검수사도 진행 중”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황교익씨에 대한 출연금지가 공영방송 KBS에 의해 저질러진 사실이 놀랍다. 누구의 뜻인가? 정권의 지시인가, KBS의 ‘알아서 기기’인가.

특정단체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방송에서 말을 못 하게 하는 것은 공영방송이 해서는 안 되는 비열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블랙리스트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KBS는 황교익씨의 출연금지를 당장 철회해야 한다. 이번 조치의 이유와 배경을 분명히 밝히지 않는다면 좌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강태화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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