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럭도 동원…"출근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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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1백50만 인천시민의 출근길에 비상이 걸렸다.
노사협상 결렬로 21일 아침 인천시내 9개버스 회사가운데 3개회사가 파업에 들어감으로써 총 36개노선 7백21대 가운데 16개노선 3백3대가 운행을 거부, 인천시민들은 출근길에 택시·봉고·트럭등을 이용하거나 출근이 늦어지는등 큰 불편을 겪었다.
또 이날 시내 곳곳에서는 버스운행을 반대하는측이 몽둥이등을 들고 버스운행을 방해하기도 했다.
인천시는 수송대책 상황실을 설치,긴급수송 버스1백34대를 배치하는등 비상수송대책에 나섰으며 파업회사 운전기사들은 농성에 들어갔다.
◇시민불편=21일 상오8시쫌 인천시간석동 간우5거리에서 송도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던 최덕규군(17·송도고1년) 은 『도서관에서 공부하려고 버스를 40분이나 기다렸는데 버스가 안와 집으로 돌아가야겠다』고 발길을 돌렸다.
또 인천적십자병원에 근무하는 김모씨 (30·여·간호원·인천시가좌동 진주아파트) 도 『평소에는 7시에 버스편으로 출근했는데 21일부터 버스가 안다닌다는 말을 듣고 택시로 출근키위해 평소보다 30분 일찍집을 나섰다』며 택시를 잡기위해 부산히 움직였다.
◇운행방해=상오5시20분부터 정상운행을 하던 영풍운수는 이날 상오6시부터 시내 곳곳에서 파업지지 운전사로 보이는 사람들이 각목등으로 차체를 두들기며 운행을 방해하는 바람에 상오7시부터 운행이 전면중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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