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예회장 근로자와 일일이 악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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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9일 하오3시20분부터 서울계동 현대사옥 지하소강당에서 1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노사공동기자회견은 정주영명예회장이 근로자 대표9명과 뒷줄에 나란히앉고 앞줄에는 정몽준현대중공업사장과 이형건자유민주노조 조합장이 동석, 17일부터 현대사옥앞에서 농성을 벌여온 79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축제분위기속에 진행됐다.
정사장과 이조합장이 미리 작성된 3개항의 합의문에 서명하자 근로자들은 일제히 일어나 뜨거운 박수로 극적 타결을 환영. 이어 정명예회장의 제의로 만세삼창을 외치고 근로자들의 제의로 현대중공업 사가를 제창하는등 회견장은 온통 축제분위기였다.
정명예회장과 정사장, 근로자 대표들은 준비된 맥주로 축배를 들어『현대그룹만세』『현대중공업만세』『자유민주노조만세』 등을 외치기도.
근로자들은 3일째를 맞는 농성으로 피곤한 모습이면서도 서로 악수를 교환하고 사가를 제창할때는 눈물을 글썽거리는등 감동된 표정들.
정명예회장은 근로자 대표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그동안 수고많았다』고 격려했고 근로자들도『회장님, 수고많으셨읍니다』『오래오래 사십시오』라고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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