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학술 올림픽」개막|2천3백명 참석, 논문 1천2백편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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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태평양과학협회 (PSA·총재 신태환)가 주관하고 대한민국 학술원이 주최하는 제l6차 태평양과학대회가 20∼30일 서울롯데호텔을 비롯, 서울대·한양대 등 6개회의장에서 열린다.
이 대회는 태평양지역과 관련된 학술적 관심사를 발표·토의하고 태평양연안국가과학자간의 학문적 교류를 목적으로 PSA가 창설된 1920년부터 4년마다 열리는 「태평양 학술올림픽」으로 한국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에는 주최국 1천2백 여명을 비롯, 미국·일본·캐나다·태국·인도네시아·페루·칠레 등 68개국에서 모두 2천3백 여명의 과학자가 참석할 예정이며 소련·중공·폴란드·베트남·유고 등 공산권국가, 유럽·아프리카에서도 참가한다.
참석자중에는 양진령박사(뉴욕주립대교수·58년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가주세크」박사 (미국립의학연구소 위원·76년 노벨의학상 수상자), 「스코트」 세계지리학회장(캐나다), 「가와사키」박사(일본적십자의료원)등 세계적인 학자와 태국공주인 「출라포혼·마히돌」박사(화학) 등도 초청연사로 내한했다.
『태평양지역의 과학·인력 및 자원에 관한 새로운 차원의 모색』으로 「태평양지역국가의 과학기술개발」「태평양지역의 인구와 식량」 「태평양지역 주요자원의 전망」 등 3개의 일반심포지엄과 「B형 간염」 「환경보존을 위한 지역간 상호협력」 등 10개 분야의 국제심포지엄이 개최된다.
또 생태학·환경보호·지질과학·해양과학·식물학·곤충학·임학·육수학·경제학·공중보건 및 의학·영양학·과학정보와 교육 등 15개 분과별로 모두 1천2백 여편의 논문이 발표된다.
이와 별도로 광릉 산림지역, 제주도 화산, 북한강지역의 인공호수, 강원도의 석회동굴, 서울근교의 선 캠브리아 지질 등 44개 전문학술여행 프로그램도 마련되어있다. 대회 최종일에는 각국정부와 국제기구에 보내는 PSA건의문이 채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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