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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논문 사진조작 의혹 제기한 '아릉'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황우석 교수의 사이언스 논문 사진의 중복의혹을 생물학연구정보센터(브릭) 등 인터넷 사이트에 처음으로 제기한 네티즌'아릉'의 인터뷰를 21일 데일리서프라이즈가 보도했다.

데일리서프라이즈측은 수주간의 수소문끝에 그를 만났지만 취재원을 보호하기 위해 본명과 소속 등 인적사항과 관련된 부분은 보도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릉'이란 ID를 사용한 네티즌은 한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30대 중반의 남성 연구원이며 '아릉'이란 닉네임은 "동생이 키우는 고양이가 가끔 내는 소리를 딴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릉'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황교수 논문의 브릭에 DNA 지문 자료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고 젊은 과학자들이 브릭과 디시인사이드 과학갤러리등 사이버공간에서 이를 바탕으로 토론이 이뤄지면서 논문조작 사실이 밝혀지게 됐다.결국 그의 문제제기가 논문조작 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데 촉매제가 된 셈이다.

하지만 이로 인해 황교수의 논문조작 사건이 검찰조사까지 이어지자 네티즌사이에서 그의 성별을 둘러싼 논란 뿐만 아니라 그가 미즈메디 연구원이라는 음모론까지 제기됐었다.심지어 황교수 지지자중에는 그의 신분을 밝혀내 공개해야 한다는 과격한 주장도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시각에 대해 그는 인터뷰에서"자신은 소위 말하는 '황빠'도 '황까'도 아니며 그저 과학의 한 분야를 연구하는 연구원일 뿐"이라면서 "애초 황교수를 겨냥해 글을 올린 것도 아니며 단지 논문조작 의혹의 진실여부를 밝히고자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논문 조작을 밝혀낸 것에 대해서 그는 "'조작이다''조작이 아니다'라는 선입견을 배제하고 바라봤을 뿐"이라고 말했다.

황교수의 업적에 대해서도 그는 "문제가 된 논문을 제외하면 황교수팀의 업적은 대단하다"면서 "동물복제분야를 폄하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인터넷에서 제기된 모 인터넷 언론사의 기자와의 친분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당초 사이언스 논문사진 조작 의혹을 처음 제보한 곳은 연합뉴스로 두차례에 걸쳐 해당 기자에게 이메일을 보냈지만 기사화가 되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인터넷 매체에 제보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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