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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소득도 남녀격차…남자가수가 두 배 더 벌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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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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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소득에 양극화가 심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상위 1%에 해당하는 연예인들이 전체 연예인 수입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돈을 벌어들이고 있었다. 반면 10명 중 9명가량은 연간 수입이 1000만원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국세청에 따르면 2015년 배우·탤런트로 수입금액을 신고한 인원은 모두 1만 5423명으로 연평균 수입금액은 4300만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성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는 점이 눈에 띈다. 배우·탤런트의 경우 남성이 4700만원으로 여성(3800만원)보다 많이 번 것으로 확인됐다.

가수의 경우 차이가 더 극심하게 갈렸다. 남성 가수의 평균 수입금액은 9000만원이었는데, 여성 가수의 경우 3700만원으로 남성의 수입이 여성의 2.4배에 해당했다.

수입금액 상위 1%에 해당하는 가수는 남성이 38명, 여성이 7명이었고 이들의 평균 수입금액은 남성이 34억원, 여성이 16억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가수업계에서는 남성 아이돌 가수들이 수입금액 상위권을 싹쓸이했다”며 “K팝, 한류열풍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보면 양극화 현상도 나타났다.

배우·탤런트 10명 중 9명은은 연수입이 10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인 154명의 경우 연 수입으로 19억 5500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의 수입은 배우·탤런트 전체 수입의 45.7%를 차지한다.

상위 10%로 확대할 경우 연평균 수입은 3억 60700만원이었으며, 나머지 하위 90%인 1만 3881명은 연평균 700만원을 벌었다. 한 달 소득이 약 58만원 수준으로 상위 1%와 하위 90%의 수입 격차가 약 280배에 달한 셈이다.

국세청 관계자는 "연예인, 운동선수는 직업 특성상 소수의 상위 소득자를 제외한 대부분이 빈곤계층 수준에 머물며 불안정하게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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