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 이불 일부제품, 거위털·솜털 함량 속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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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위털 등으로 만들어 보온성이 높은 ‘다운 이불’은 요즘 같은 한파에 인기가 많다. 그러나 이중 일부 제품의 거위 털이나 솜털이 표시된 것보다 덜 들어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9개 침구류 브랜드의 다운 이불 총 9종을 대상으로 기능성, 표시ㆍ광고, 충전재 품질 등을 시험ㆍ평가해 이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조사대상 중 3개 제품(박홍근홈패션의 ‘오로라 구스이불솜’, 자미온의 ‘스테포2구스이불솜’, 리베코네트)은 거위 털 80% 미만인 제품을 거위 털 제품으로 표시하고 있었다. 다운이불 관련 표시 기준에 따르면 거위 털의 비율이 80%를 넘어야 거위 털 제품이라고 표시할 수 있다. 리베코네트 제품은 솜털 비율이 표시보다 낮았다.

한편 외부로 빠져나가는 열을 차단해 이불 내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 주는 보온성능의 경우 까사미아 제품과 엘르(헝가리구스이불) 제품, 이브자리(신벨루치구스이불솜) 제품이 ‘매우 우수’로 평가됐다. 이불 내부의 털이 사용 중 바깥으로 빠져나오는 털빠짐 정도는 모든 제품이 KS 기준을 충족시켰다.

소비자원은 관계자는 “거위 털 비율이 부적합한 3개사는 표시사항을 개선하고 소비자 불만에 대해 환불이나 교환 등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종=하남현 기자 ha.nam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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