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미국發 외풍에 13P 떨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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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고용시장의 불안정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영향을 받아 종합주가지수가 큰 폭으로 내렸다.

6일 거래소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도 공세로 낙폭이 커지면서 전날보다 13.96포인트(-1.93%) 내린 707.88로 마감했다.

나흘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장 마감 때까지 1천4백여억원의 매도 우위였다. 그러나 시간외 거래를 통해 삼성생명이 판 1천1백50억원 규모의 한미은행 주식 1천2백여만주를 사들이면서 순매도 규모는 2백88억원으로 줄었다.

삼성생명은 전날을 포함해 이틀간 2천여억원(1천3백35만주)어치의 한미은행 주식을 외국인에게 팔았다. 개인들은 6백49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면서 이틀째 매수 우위를 보였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 물량이 많았던 전기.전자, 운수.장비 업종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약세였으며, 특히 전날 연중 최고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는 외국인의 '팔자'로 전날보다 1만5천원(3.5%) 떨어진 41만3천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반등했던 현대 계열사의 주가도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진 해태유통, 거래소의 상장심사를 통과한 팬택앤큐리텔의 지분을 보유한 KTB네트워크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호재에 힘입은 저가 개별종목의 상승세가 돋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0.48포인트(0.99%) 떨어진 48.24로 장을 마감해 하루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개인(1백84억원)과 기관(30억원)은 매수 우위인 반면 외국인은 이날 1백56억원어치를 포함해 3일째 순매도했다.

디지털콘텐츠.제약.인터넷(1.06%)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선 2분기 실적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 웹젠이 10.4% 급등했으며, 인터파크.옥션.NHN 등 인터넷주가 상승세였다. 그러나 유상증자가 무산된 하나로통신은 3.96% 떨어져 이틀째 하락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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