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위원장 - 후진타오 정상회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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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 주석=김 위원장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국제 및 지역 정세에서 복잡한 변화가 일어나는 상황에서 중.조(북한) 두 당,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발전시키는 것은 공동의 이익에 부합하며,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발전에 유리합니다. 최근 양국의 공동 노력으로 중.조 관계는 새로운 진전을 이룩했습니다.

▶김 위원장=후 주석의 초청과 극진한 환대에 감사 드립니다. 오랜 전통을 가지고 있는 조.중 친선을 더욱 강화, 발전시키는 것은 두 당, 두 나라 인민의 공동 염원입니다. 조.중 친선관계가 지금과 같은 복잡다단한 정세 속에서도 줄곧 발전하고 있는 데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중국의 당과 정부, 인민이 조.중 친선을 중시하고 지지와 원조를 주고 있는 데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합니다.

◆ 6자 회담

▶김 위원장=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하고 4차 6자회담에서 이룩된 공동성명을 이행하며 대화를 통한 평화적 해결을 추구하는 우리의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후 주석=6자회담은 핵문제를 해결하는 효과적인 제도입니다. 대화를 통해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타당하게 처리하는 것은 올바른 선택입니다.

▶김 위원장=6자회담의 난관을 극복하고 회담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한 방법을 찾기 위해 중국 동지들과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후 주석=중국은 앞으로도 조선을 포함한 (6자회담) 관련 국가들과 공동으로 노력해 6자회담 과정이 계속 전진하도록 노력할 용의가 있습니다.

◆ 경제 분야

▶후 주석=경제.무역 분야에서 두 나라의 호혜적인 협조는 새로운 성과를 거뒀습니다. 중.조 선린 우호 협조 관계를 공고하게 발전시키는 것은 중국 당과 정부의 확고한 방침입니다. 중국은 북한과 공동으로 전통적인 친선관계에 새로운 활력을 주입하고 선린 우호 관계를 추진할 것입니다.

▶김 위원장=새해 첫 정치일정으로 중국 남부지방을 방문했습니다. 오래전부터 대륙의 남부지방을 방문하려던 희망이 드디어 실현됐습니다. 고도기술 분야에서 달성한 빛나는 성과들에 대해 참으로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급속히 변모된 남방 지역의 발전상과 약동하는 모습은 잊을 수 없는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후 주석=조선(북한)이 발전하고 강성해지는 것을 진심으로 바랍니다. 조선의 동지들이 자기 나라의 실정에 맞는 발전방식을 적극 모색하고 국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김 위원장=5년 전 천지개벽한 상하이를 돌아보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한데 이번에 경제특구를 돌아보면서 더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중국 공산당의 올바른 노선과 정책이 있어 중국의 앞날이 더욱 밝고 창창하다는 것을 다시 확신합니다. 중국의 경이적인 발전은 공산당이 현실에 맞는 새로운 노선과 정책 덕택이라고 평가합니다.

◆ 양국 관계

▶후 주석=대외환경을 개선하는 측면에서 끊임없는 새로운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조선이 사회주의의 발전방향을 견지하고 자기 나라 실정에 맞는 발전의 길을 모색하는 것을 지지합니다. 반드시 새로운 성과를 이룩하리라고 확신합니다.

▶김 위원장=공산당 영도 아래 중국이 특유의 사회주의 현대화 건설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습니다. 중국이 이룩한 발전은 중국 공산당의 사상과 과학적 발전관, 조화로운 사회주의 건설 등이 현실과 부합한 결과라고 봅니다.

▶후 주석=우리는 선린 우호와 협력을 강화한다는 정신에 따라 여러 분야에 걸쳐 쌍방의 교류와 협조를 가일층 확대할 것입니다. 또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데 더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베이징=유광종 특파원, 정용수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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