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찍은 트럼프 객실 몰카에 낯뜨거운 장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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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치명적인 정보를 갖고 있다는 미확인 주장이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네트워크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버즈피드는 전직 영국 정보기관 요원이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작성한 기밀 문서가 있으며, 여기에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낯뜨거운 정보가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는 “러시아가 서방 동맹을 와해시키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승인 아래 트럼프를 지지·지원해 왔다”며 “트럼프를 회유하기 위해 러시아는 2018년 러시아 월드컵 개최 특수를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부동산 개발 제안을 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그러나 트럼프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같은 제안을 거절했다고 문서는 적시했다.

러시아가 트럼프의 약점도 잡고 있다고 이 문서는 주장했다. “러시아연방보안국(FSB)이 트럼프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 그를 협박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문서에 따르면 FSB가 확보한 정보 ‘트럼프의 강박과 성적 도착’에 대한 것이다.

그 중엔 “트럼프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부부가 러시아 방문 중 머물렀던 리츠칼튼 호텔 스위트룸에 투숙하며 콜걸을 고용했고, 이들에게 자신이 보는 앞에서 침대에서 ‘골든 샤워’를 하도록 요구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골든샤워’는 소변을 보게 했다는 의미다. 호텔 측은 FSB의 통제 하에 객실에 카메라를 설치했고, 러시아 정부는 원하는 모든 것을 촬영했다고 이 문서는 주장했다. 또 이 같은 정보를 ‘정보원 D’를 통해 얻었다고 밝혔다.

버즈피드는 이 문서에 등장한 기업 이름 철자가 틀리는 등 실수로 보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문서는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변호인인 마이클 코헨도 “문서 작성자의 상상에 기반한, 모든 면에서 말도 안되는 내용”이라며 “완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SNS에서는 해시태그 ‘#GodenShower’가 실시간 순위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의 펜트하우스도 황금빛인데 왜 골든사워를 안하겠나” “오바마가 벌써 그립다”는 의견들 사이 페이크 뉴스에 넘어가선 안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gn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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