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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하늘한 천에 야자수 그려진 원피스로 화려한 멋쟁이

중앙일보

입력

올해엔 꾸미지 않은 듯한 단순한 의상보다 각자의 개성과 패션감각을 뽐낼 수 있는 화려한 패션이 거리를 수놓을 것 같다. 휴양지에서나 볼 수 있었던 야자수 패턴의 원피스부터 속이 비치는 시스루, 원색의 줄무늬, 서로 어긋난 비대칭 의상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예년보다 과감하고 화려해진 트렌드를 멋스럽게 소화할 수 있는 스타일링 방법을 제안한다.

2017 패션 트렌드 연출법

type 1 줄무늬

얇은 세로 줄무늬로 날씬하게 

하우스오브피비케이의 러플이 달린 줄무늬 재킷과 꽃무늬 원피스, 마이클 코어스의 화이트 벨트, 엠씨엠의 핑크 핸드백, 돌체앤가바나의 은색 샌들.

하우스오브피비케이의 러플이 달린 줄무늬 재킷과 꽃무늬 원피스, 마이클 코어스의 화이트 벨트,
엠씨엠의 핑크 핸드백, 돌체앤가바나의 은색 샌들.

줄무늬는 셔츠나 재킷, 바지·치마 등에 두루 잘 어우러지는 패턴이다. 일정한 굵기와 모양의 줄무늬에서 벗어나 다양한 형태의 줄무늬가 활용된 옷을 선택한다. 블라우스나 치마의 경우 단조로운 줄무늬에 분홍·오렌지·하늘색 등 포인트 컬러가 있는 옷을 고르면 세련된 느낌이 난다. 회색·검정 바탕에 제각기 다른 줄무늬가 들어간 재킷도 깔끔한 느낌을 준다. 깃이나 소매, 주머니 부분에 프릴·러플 장식을 달아 디테일을 강조한 재킷 안에 시폰 소재의 원피스를 입으면 한층 여성스러워 보인다. 올봄엔 얇은 세로 줄무늬(핀 스트라이프) 의상이 유행할 것으로 보인다. 가로 줄무늬보다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어 부담 없이 입을 수 있다. 상의는 핀 스트라이프를 입고 하의는 굵은 스트라이프를 입으면 멋스러운 스트라이프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좀 더 과감한 연출을 원한다면 상의는 단순하게 입고 빨강·파랑 원색의 세로 줄무늬가 들어간 통이 넓은 바지를 입는 것도 좋다.

type2 시스루

살짝 비치는 시폰으로 여성스럽게 

돌체앤가바나의 레오파드 시스루 블라우스와 검정 라인이 있는 트랩팬츠, 코치의 브라운 체인백, 마이클 코어스의 브라운 스트랩힐, 리타모니카의 골드 뱅글.

돌체앤가바나의 레오파드 시스루 블라우스와 검정 라인이 있는 트랩팬츠, 코치의 브라운 체인백, 마이클 코어스의 브라운 스트랩힐, 리타모니카의 골드 뱅글.

피부와 속옷이 살짝살짝 보이는 시스루 패션은 여성스러움과 우아한 분위기를 극대화한다. 전체적으로 속이 비치는 의상도 많이 나와 있지만 처음 시스루 패션에 도전하는 사람은 어깨나 팔 등 일부분만 보이는 디자인을 선택해 보자. 이때 자신의 신체 부위 중 얇은 부위가 비치도록 입으면 더 날씬해 보일 수 있다. 시스루 의상은 분홍·노랑과 같은 밝은 색상이나 따뜻한 분위기가 나는 파스텔 톤을 선택하면 사랑스러운 소녀 분위기를 낼 수 있다. 시폰 소재의 카디건을 활용해도 좋다. 딱 맞는 청바지 위에 흰 티를 입고 발목까지 오는 시스루 카디건을 걸치면 발랄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가슴이나 어깨 부분에 물결치는 듯한 모양의 장식인 러플이 더해진 옷은 여성스러운 느낌을 더한다. 하의는 모노 톤의 깔끔한 디자인을 선택한다. 풍성한 느낌의 플레어 스커트와 통바지보다 일자형 바지와 몸에 딱 달라붙는 펜슬 스커트를 매치하는 것이 좋다.

type3 베케이션 프린트

면·데님 소재 옷으로 경쾌하게 

마르니의 베케이션 프린트 원피스, 레니본의 플라워 장식 목걸이, 페라가모의 패턴 크로스백, 마 이클 코어스의 주황색 웨지힐.

마르니의 베케이션 프린트 원피스, 레니본의 플라워 장식 목걸이, 페라가모의 패턴 크로스백, 마
이클 코어스의 주황색 웨지힐.

큼직한 꽃과 야자수 같은 열대 우림을 연상시키는 베케이션 프린트 의상은 소재 선택이 중요하다. 하늘하늘한 시폰 소재의 베케이션 프린트는 여성스럽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연출하지만 휴양지 패션으로 여겨지기 쉽다. 출퇴근용이나 주말 나들이용 의상이라면 면과 데님 소재의 베케이션 프린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원피스를 입는다면 길이가 무릎 위로 올라오는 것을 선택한다. 화려한 무늬가 발목까지 이어진다면 자칫 과해 보일 수 있다. 우아하면서도 여성스러운 분위기를 내고 싶다면 검정과 남색 같은 어두운 색상 바탕에 작은 크기의 꽃 패턴이 있는 블라우스를 선택한다. 이때 하의는 장식이 배제된 단조로운 디자인이 좋다. 화려한 느낌의 상의로 시선이 가기 때문에 하의는 딱 떨어지는 청바지나 짧은 일자 바지 등이 어울린다. 크고 화려한 액세서리는 피한다. 알이 크고 반짝이는 반지와 귀걸이보다 작고 깔끔한 디자인의 액세서리가 전체적인 패션 균형에 알맞다.

type4 비대칭

직선·사선 조화로 독특하게

SJYP의 리본 장식 블라우스와 언밸런스한 러플 스커트, 헬레나앤 크리스티의 그린펄 앵클부츠, 엠 씨엠의 네이비 크로스백.

SJYP의 리본 장식 블라우스와 언밸런스한 러플 스커트, 헬레나앤 크리스티의 그린펄 앵클부츠, 엠
씨엠의 네이비 크로스백.

균형을 무너뜨린 비대칭 디자인의 옷은 ‘부조화의 조화’를 이룬다. 상·하의 경계가 모호한 의상부터 한쪽 어깨를 타고 흐르는 듯한 원피스, 앞뒤 길이가 다른 치마, 양쪽 몸판이 다른 디자인 등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옷을 새롭게 나누고 조합해 독특한 멋을 낼 수 있다. 비대칭 디자인이 일상에서 입기 좋은 형태로 나오고 있지만 지나치게 언밸런스한 디자인은 피해야 한다. 한쪽 어깨만 살짝 드러나거나 좌우 길이가 다른 치마 등을 고르길 권한다. 이때 자신의 신체적인 특징을 고려해야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하체가 짧을 경우 한쪽으로 길게 내려오는 치마를 입으면 다리가 더 짧아 보일 수 있다. 상체에 살이 많은 사람은 어깨와 팔뚝이 드러나는 비대칭 상의는 피하는게 좋다. 윤인영 패션 스타일리스트는 “비대칭한 디자인을 잘 활용하면 신체 단점을 절묘하게 가릴 수 있어 체형을 보완할 수 있는 디자인을 고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한진·라예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사진=프리랜서 조상희, 도움말 및 스타일링=윤인영 스타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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