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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새 6개월치 강우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충남서천의 6백73mm를 비롯, 부여 6백4mm등 하루사이에 1년간 오는 비의 절반을 쏟아부은 장대비는 피해도 그렇지만 우리나라 기상관측사상 최대의 1일 및 시간당 강우량을 기록했다.
22일0시부터 24시까지만도 서천에 내린 비는 6백7mm로 이는 지난 1904년 기상관측이후 최고를 기록했던 81년9월2일 전남장흥의 하루 5백47.4mm를 훨씬 넘는 강우량. 1년치(평균 1천2백mm)의 절반이 넘는다. 22일 상오3시부터 1시간 내린 비만도 1백22.9mm로 이는 42년8월5일 서울의 1백18mm강우량 기록을 깨는 것이다.
1일 강우량으로는 이밖에 81년9월2일 전남고흥에 4백87.1mm, 20년8월1일 광주에 4백85.5mm가 내린 일이 있고 1시간기록은 51년5월26일 전주 1백9.6mm를 기록한 일이 있다.
시간당 15mm이상의 비가 내리면 A급의 집중호우로 치는 우리나라의 지반사정에 비추어 볼때 1백mm가 넘는, 특히 이번처럼 1백22.9mm들 기록하는 장대비는 엄청난 피해를 부르는 재난에 해당된다.
연중 비가 많은 인도양의 시라오스에 50년3월15일 하루 1천8백70mm, 멕시코에서는 1분에 38.1mm의 세계기록을 세우기도 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처음보는 대홍수를 부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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