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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충남 서천에 22일 하룻동안만도 6백7mm의 사상 최대폭우가 내렸다.
1907년 기상대가 생긴이?≠仄膚沮?1일 최다강우량은 81년9월2일 전남 장흥의 5백47.4mm가 기록이었다.
서천의 비는 그 기록을 깨고 계속 내려 7백mm에 접근했다.
분명 우리 역사상 최대의 집중호우이며 1년 강우량 1천3백mm의 반을 하루?】湊틤括?꼴이다.
세계의 1일 강우량 기록은 1952년 3월16일 인도양의 불령 레유니온섬 시로의 1천8백70mm다. 우리나라의 1년평균 강우량보다 많은 비가 하루에 쏟아졌다.
세계기록사전인 기네스 북은 1970년 11월26일 서인도제도 과들루프의 바스테르에 내린 1분간 38.1mm의 집중호우기록을 싣고있다.
또 1682년 5월31일 하오 영국 옥스퍼드에서 약7분동안??백9mm의 호우가 있었다는 비공인 기록도 싣고 있다.
이 지구의 기상이 얼마나 다채롭고 예측 불가능한가를 여실히 알수 있다.
기네스 북의 기록처럼 집중호우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좁은 지역에 내리는 큰 비를 말한다. 1시간당 1백mm, 혹은 10분당 30mm를 넘는 비다. 그 비로 홍수와 산사태등 재난이 생길것은 물론이다.
그러니까 22일 엄청난 피해를 몰고온 서천의 비도 집중 홍우엔 못미친다. 그냥 호우일 뿐이다.
집중호우는 매초 수m에서 수십m의 격심한 상승기류로 생겨난다. 발달한 적란운의 집합체?″갠옳求쨉?따른 것이다.
1개 적란운의 수명은 보통 1시간이내이며 그로인한 강우시간도 수십분 정도다. 수십개의 적란운이 모이면 여러시간 계속되는 집중호우가 된다.
그걸 예측하기는 어렵다. 게릴라 식이며 야행성이다.
이번 호우는 남쪽에서 올라온 태풍 버넌이 중부지방에 걸쳐 넓게 형성돼 있던 장마전선을 활성화시키며 장시간 기압골을 정체시켜 생겼다.
자연의 위력을 실감하면서도 이 엄청난 재난을 극복하며 다시 일어서는 우리의 단합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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