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자문 구해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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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 계열사들의 잇따른 노조결성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현대그룹은 『시국의 흐름인만큼 달리 뾰족한 수가 있겠느냐』 며 애써 태연한 반응.
최근의 민주화바람을 타고 이달들어서 현대엔진 현대미포조선 현대중공업등 울산지역 3개계열사에 잇따라 노조가 결성됨으로써 현대그룹은 국내 대기업그룹가운데 가장 먼저 노조격풍에 휘말리고 있는 셈.
같은 문제로 내부진통을 겪고있는 다른 대기업 그룹들은 현대의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며 수시로 현대쪽 관계자와 연락을 취하며 자문을 구하고 있다고.
대부분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나갈 생각이냐』 는 문의라는데 현대측관계자는 『매도 먼저 맞는게 낫다』 면서 『어차피 한번은 치를 홍역인데 너무 조바심 갖지 말고 의연하게 대처하라』 고 충고해 줬다고 전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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