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한에 한반도 화해노력 촉구|88올림픽에 협력해야|선거통한 한국대통령 누구라도 지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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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워싱턴=남규학특파원】미정부는 북한에 대해 한국의 민주화 노력을 뒤따르고 한반도가 국제적 화해의 시범장이 되도록 하는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미행정부의 아시아정책수립 주역인 「개스턴· 시거」국무성 동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보는 21일저녁(현지시간)뉴욕의 미해외정책협회에서『한국의 새로운 시작』 이라는 제목으로 행한 연설을 통해 남죽한 모두는 지금 역사적인 기회와 도전을 맞고있다고 지적, 양측의 지도자들이 대결대신 접촉과 협력을 추구할 것을 강조하면서 미국은 이미 미외교관들의 북한관리접촉지침을 바꾸었듯이 남북한 긴장완화를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시거」차관보는 이에 따라 북한의 동맹국들이 한반도의 긴장완화와 번영의 분위기조성, 그리고 올림픽정신의 실현을 위해 미국과·협력, 한반도의 새로운 평화시대를 준비하자고 제의했다.
「시거」차관보는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가 북한측에 대해 올림픽 분산개최를 제의한 것을 지적, 『우리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 이 기회를 포착하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말하고 『미국은 평양에서 열리는 올림픽 경기에도 미국선수들을 참가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시거」차관보는 미국의 외교관 행동지침 변경조치는 남북한 관계진전을 위한 좀더 좋은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생각에서였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미국의 이같은 역할은남북한 당사자들에 비하면 부차적이라고 당사자간 대화 재개를 강조했다.
「시거」차관보는 이날 한국정치동향에도 언급, 『우리는 누구가 되건 공개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통해 선출되는 차기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을 분명히 하고 어느 누구도 대통령후보로서 사전에 미국의 지지를 받을 생각은 말아야 하며 미국은 한국의 민주화과정을 지지할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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