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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독 소유의 신문들 막대한 적자,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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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영국의 신문들이 모두 적자를 봤다. 주로 신문 광고 수입 감소와 구조조정 비용 때문이다.

주중 1일 170만 부를 발행, 영국 내 최대 부수를 자랑하는 더선 계열은 지난해에 세전 6290만 파운드(약 925억원) 손실을 기록했다. 전년도(7810만 파운드)보단 다소 줄었다. 유력지인 더타임스 계열은 전년도엔 880만 파운드을 벌었으나 지난해엔 500만 파운드 적자를 봤다.

이 같은 손실 규모는 ‘머독의 여인’으로 불리는 레베카 브룩이 2015년 9월 최고경영자(CEO)로 복귀하면서 강력하게 추진 중인 구조조정 요인이 크다고 한다. 더선과 더타임스가 각각 구조조정에 2860만 파운드, 1370만 파운드를 썼다. 전년도엔 둘이 합쳐서 1500만 파운드였다.

여기에 신문 광고 시장이 두 자릿수대로 위축된 탓도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영국 신문업계가 모두 신문 인쇄 광고 시장이 급격하게 줄어든 반면 페이스북·구글 등 테크 기업들과 독자와 광고를 놓고 경쟁해야 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전했다.

런던=고정애 특파원 ockh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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