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계 진출설 도는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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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33)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의 정치권 진출설이 돌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4일(현지시간) “저커버그가 올해 미 전역 민생 투어를 마치는 것을 새해 목표라고 밝히면서 '정치에 뜻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도 “저커버그는 이미 국가 원수급 예우를 받고 있다”며 “진짜 국가 원수로서 백악관에 들어가길 원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고 했다.

저커버그는 3일 페이스북에 “2017년 도전 과제는 연말까지 미국 모든 주를 방문해 사람들과 만나는 것”이라며 “더 많은 사람과 만나 그들이 살아가고 일하는 방식, 미래에 대한 생각에 대해 얘기를 나누겠다”고 적었다. 달리기, 중국어 공부, 독서 등이었던 저커버그의 2016년 새해 목표와 달라진 내용이다. 가디언은 이를 두고 “저커버그가 새해 계획으로 정치적 야망을 드러냈다”며 “그는 여러 차례에 걸쳐 정치에 뜻이 있다는 점을 알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저커버그의 정치적 행보로 해석된 대표적인 활동은 2013년 이민자 보호 단체 창립이다. 또 “전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온 것도 정치적 행보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이민 억제 공약에 반대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미국에서는 한 IT(정보기술) 전문 매체를 통해 “저커버그가 ‘페이스북 대표를 겸직할 수있는 정부 보직을 2년 동안 맡을 수 있도록 허용해달라’는 내용의 문건을 정부에 냈다”는 말도 퍼졌다. 저커버그는 정계 진출설에 대해 공식 부정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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