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앞시위 강제해산35명만 연행했다 훈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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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연세대에서 이한열군의 유해를 뒤따른 추모행렬은 9일 정오쯤 1백만명 (국민운동본부추산)을 헤아릴 정도로 불어나 시청앞광장과 을지로·태평로쪽 도로를 발디딜틈조차 없이 메웠고 즉석에서 토론회·추도회등을 가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추모인파중 일부가 빠져나가자 3만여명은 하오2시20분쯤 광화문쪽으로 나가 광화문파출소 앞에서 전경 2천여명과 대치, 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다탄두최루탄등 2백여발을 쏘자 해산했다.
사위대들은 하오3시40분쯤 시청뒷길에 세워둔 경찰지프1대를 화염병으로 방화, 전소시키기도 했다.
시위대들은 하오3시50분쯤 광화문 경찰저지선 앞에서 「군부독재 즉각퇴진」등 구호를 외치며 이군의 모습이 그려진 「이한열열사 부활도」로 경찰을 밀어붙이다 경찰의 최루탄 발사로 강제해산 됐다.
경찰은 시위현장에서 학생등 5명을 연행했으나 이날밤 모두 훈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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