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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NG] 도전 다꾸왕! 초보자를 위한 다이어리 꾸미기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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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한 번쯤 사봤지만 끝까지 다 쓴 사람은 찾기 힘들다는 그것, 바로 다이어리다. 공부, 다이어트, 금연 등 전 국민의 새해 목표와 함께 세트로 낭비되기도 한다. 첫 장만 쓰다 버린 다이어리를 생각하면 나중에 지옥에 가서 평생 낭비한 다이어리를 채워 쓰는 벌을 받을까봐 걱정될 정도다. ‘금손’, ‘다꾸왕'(다이어리 꾸미기 왕의 줄임말)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정은 붙여보자. 2017년 꾸준히 쓸 수 있는 다이어리 꾸미기 방법을 정리했다.

주의, 가슴에 손을 얹고 ‘지난 해 다이어리를 알차게 썼다’고 자타공인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면 이 글은 읽지 않아도 좋다!

1. 테마를 정하자

‘테마주’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다이어리=스케줄러’라는 공식을 반드시 따르지 않아도 된다. 새해에 이루고 싶은 단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테마에 따라 자세하고 집요하게 기록해 보자. 매일 써야하는 스케줄러 형식의 다이어리보다 꾸준히 쓸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수능 대박’, ‘1주일에 책 1권 읽기’ 같은 건전한 목표도 좋지만, ‘방탄소년단과 함께하는 2017년’, ‘1년에 영화 100편 보기’ 등 순수하게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기록하다보면 자연스레 알차고 개성 강한 다이어리가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2. 컬러풀(Colorful)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기자기한 그림과 화려한 색깔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다꾸왕’들을 목격했을 것이다. 하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금손이 아니라면 그들을 따라하겠다는 욕심은 과감하게 버리는 것이 좋다. 다이어리를 사면서 이를 꾸미겠다고 형형색색의 필기구를 함께 구입하기 마련인데, 냉정하게 자신의 지난 다이어리 역사를 돌이켜보고 우를 범하지 말자. 검정색 플러스펜, 모나미 등 누구나 가지고 있는 단 하나의 검정 펜만 있어도 좋다. 글씨체가 걱정 된다고? 제목은 굵고 크게, 내용은 작고 균일하게 쓰는 원칙만 지킨다면 개떡 같은 글씨체도 찰떡처럼 보인다. 허전한 공간은 단순한 그림체의 삽화로 채워 ‘블랙 앤 화이트’ 콘셉트의 다이어리를 완성해 보자.

3. 다이어리 ‘뉴비’라면 색연필

흑백으로 가득 찬 다이어리가 고리타분하고 암울하다면 다양한 색깔로 꾸미는 것이 인지상정. 특히 다이어리를 이제 막 꾸미기 시작한 초보자라면 색연필을 추천한다. 색연필을 쥐는 순간 아름다운 그림을 그려야한다는 쓸 데 없는 강박이 들지만, 우리는 동화작가 ‘타샤 튜더’가 아니기에 불필요한 의무감은 갖지 말자. 중요한 날에 동그라미나 네모 표시를 하거나, 다이어리 내용에 밑줄을 긋는 작은 시도만으로도 큰 효과를 낼 수 있다. 펜으로만 꾸밀 때 보다 부드럽고 따뜻한 느낌을 주는 것이 색연필의 가장 큰 장점이다. 단, 꾸미기에 열중하다 보면 색깔을 과하게 쓸 수 있는데, 이는 오히려 촌스러워 보이니 한 장에 5가지 이하의 색깔을 사용하길 추천한다. 주변의 색깔을 유심히 관찰해 보고 어울리는 색깔을 따라 써보는 것도 좋다.

4. 우리에겐 스티커가 있다

도저히 자신의 글씨와 그림만으로 다이어리를 채우는 것이 무리라면? 걱정마라. 우리에겐 스티커가 있다! 다이어리 꾸미기란 자고로 원대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것이 절대 아니기에, 문구점에서 흔히 구입할 수 있는 스티커, 마스킹테이프, 도장 등 다이어리 꾸미기 제품을 적절하게 이용해 보자. 평소 좋아하는 캐릭터 스티커도 좋지만, 우연히 거리에서 얻은 스티커나 집에 굴러다니는 도장만으로도 충분하다. 시판 제품이 너무 비싸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다 읽고 버릴 신문이나 잡지 등에서 좋아하는 연예인의 사진과 그림 등을 오려 붙이는 것도 추천한다. 초보자를 위한 가장 쉽고, 효과적인 팁이라 할 수 있다.

5. 커스텀(custom) 다이어리의 정수, ‘불렛 저널’

새 다이어리를 알차게 쓰겠다는 의욕을 사그라지게 만드는 것은 어쩌면 다이어리 그 자체일 수도 있다. 커버가 마음에 들어 집었는데 속지 디자인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먼슬리 스케줄러'(월간 달력)만 있거나, 심지어 다 마음에 드는데 크기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도 있다. 온오프라인 쇼핑몰을 통틀어 마음에 쏙 드는 다이어리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불렛 저널'(Bullet Journal)을 추천한다. 모눈종이에 나만의 아이콘과 기호를 그려 넣어 다이어리의 형식 자체를 원하는 대로 구성하는 방법이다. 모눈종이는 레이아웃을 그리는 데 유용할 뿐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니, 일반 줄글 노트나 무지 노트여도 얼마든지 다이어리로 만들 수 있다. 아이콘과 기호를 그리는 게 어렵다면 구글에 ‘bullet journal icon’으로 검색해 보기를 추천한다. 전 세계 ‘다꾸왕’의 불렛 저널 아이콘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글·사진=김재영 프리랜서 기자 t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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