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의 레아 공주 캐리 피셔(60)의 사망에 충격을 받은 그의 어머니 데비 레이놀즈(84)도 2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고 CNN방송 등이 보도했다. 딸 피셔가 갑작스럽게 세상을 뜨자 다음 날 쓰러져 병원 응급실에 실려간 뒤 끝내 눈을 감은 것이다.
CNN에 따르면 레이놀즈는 피셔가 사망한 다음 날인 28일 로스앤젤레스의 아들(토드 피셔) 집에서 쓰러져 구급차로 병원에 후송됐다.
CNN은 “레이놀즈가 친척들과 피셔의 장례식 절차를 논의하던 중 뇌졸중 증상을 보여 911에 전화해 응급실에 입원했다”며 “고령으로 건강상태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우려는 곧 현실이 됐다. 응급실에 실려간 지 수시간 만에 눈을 감았다는 비보가 전해졌다.
레이놀즈는 1952년 개봉한 ‘사랑은 비를 타고’(Singin‘ in the Rain)에서 진 켈리의 상대역으로 출연해 인기를 얻은 미국 원로 배우다. 딸인 케리 피셔도 레이놀즈를 따라 할리우드 여배우로 성장했다.
하지만 피셔가 갑작스럽게 사망하자 레이놀즈도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피셔는 지난 23일 영국 런던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던 기내에서 심장마비를 호소해 귀국과 동시에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던 중 닷새 만인 27일 숨을 거뒀다.
백민정 기자 baek.minjeo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