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은 세계인과의 약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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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박조직위장 기조연설>
○…박세직(박세직) 서울 올림픽대회조직위원장은 23일 『서울올림픽은 세계인과의 공약이므로 어떤 일이 있어도 꼭 개최되어야하고 또 성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이날 한국올림픽아카데미 (회장 장주호) 가 주최, 올림픽회관에서 열린 87년 올림픽의 날 기념 심포지엄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전 세계가 서울올림픽에 큰 관심과 기대를 갖고 있는 만큼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우리의 권리와 책임을 다해 공약을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위원장은 「서울올림픽을 향한 우리의 신념과 과제」라는 주제의 이 기조연설에서 『최근 우리나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사태를 볼 때 심정이 착잡하다』고 말하고 『지금 우리가 어렵게 획득하여 개막을 눈앞에 바라보고 있는 서울대회를 우리의 국내사정을 빙자하여 외국에서 넘보는 일들이 있음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최근 일부의 88올림픽개최지 변경론을 비판했다.

<시위 관련 견해 밝혀>
○…김종하 (김종하) 대한체육회장은 22일 계속되고 있는 시위사태와 관련, 체육인의 견해를 밝히고 『이같은 사태의 발전으로 애써 유치한 서울올림픽을 치러내지 못한다면 돌이킬 수 없는 민족적 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하루 속히 사회적 안정을 되찾아 순조롭게 준비되고 있는 서울올림픽을 멋지게 치러내 국민적 이상을 세계만방에 드높여야만 한다』고 역설했다.

<고 전경무씨 추념식>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올림픽의 날인 23일 한국의 IOC가입을 위해 힘쓰다 비행기사고로 숨졌던 고 전경무(전경무)씨의 추념제를 경기도남양주군 미금읍 금곡천주교회묘지에서 가졌다.
해방직후 올림픽대책위원회부위원장을 역임했던 전경무씨는 47년5월 한국의 IOC가입신청서를 갖고 스웨덴스톡홀름의 IOC총회에 참석하던 에 탑승했던 군용기가 일본에서 추락, 순직했었다.
재미동포인 전경무씨는 국내에 가족이 없어 그동안 묘지가 크게 훼손되어 있던 것을 지난해 11월 대한체육회가 뿌리찾기 운동의 하나로 개수, 이날 추념제를 갖게됐다.

<28일, 달리기 대회>
○…한편 KOC는 대한육상경기연맹과 함께 옾림픽의 날 기념 달리기 대회를 오는 28일 잠실주경기장 주변 코스 7㎞구간에서 연다.
참가희망자는 27일까지 잠실야구장 앞 육상경기연맹 접수처에 신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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