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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사건 아직의혹" 사제단성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대표 김승훈신부)은 22일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과 관련, 「진실이 밝혀지기 보다는 은폐되고 있다」는 성명을 내고 의문점들을 밝히도록 정부에 요구했다.
사제단은 성명을 통해 ▲박군의 렌즈소독기가 들어있는 손가방과 성적표, 부츠와 털목도리등이 없어진 점으로 미루어 하숙집이 아닌 장소에서, 발표된 것과 다른 시간에 연행됐다는 가족등의 주장에 대한 해명 ▲박군 몸에 남아 있는 반점과 연행시간등의 의혹에 비추어 대공수사단 이외의 장소에서 1차고문이 있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검사진의 공개와 물고문이외의 고문에 대한 진상규명 ▲조한경·강진규의 경찰관에 대한 신변안전보장과 변협조사단과의 자유로운 면담협조등을 요구했다.
사제단은 또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2월27일 이후 검찰이 조·강 두 경찰관의 심경변화를 경찰에 알려 합동으로 조작사실을 은폐·무마하려 했음이 확실하고 교도소 당국과 연계하여 조작사실의 은폐를 공모·묵인했음이 명백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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