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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무료 창업 컨설팅 … 금융권 최초 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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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30년간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지난 5월 퇴직한 박모(55)씨는 인생 2막을 위해 창업을 준비하고 있지만 막막하기만 했다. 퇴직금을 포함해 2억원의 종잣돈으로 무엇을 할지 그동안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지인들이 주는 정보나 프랜차이즈 창업설명회 말고는 제대로 된 창업 정보를 얻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그가 얼마 전부터 구체적인 창업 준비에 들어갔다. 주거래 은행이 제공하는 창업컨설팅을 받으면서다. 그는 “은행에서 무료로 창업컨설팅을 해준다는 사실을 알고 신청했다”며 “직원이 창업을 위한 절차부터 각종 정보까지 안내해 줘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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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소호창업지원센터

어머니와 함께 애견카페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김모(25·여)씨 역시 창업 자료를 찾던 중 은행에서 제공하는 창업컨설팅을 접하게 됐다. 김씨는 은행에서 구체적인 인허가, 창업 정책, 관련 자격증, SNS 마케팅 등 맞춤형 애견카페 창업상담을 무료로 받았다. 김씨는 현재 창업 준비를 위해 인테리어, 시설자금 대출 자문을 구하고 있다.

재취업이나 창업하는 은퇴자가 크게 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분기 50대 이상 취업자는 지난해보다 27만2000 명 늘어난 1008만여 명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50대 이상 취업자가 1000만 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용시장이 고령화되면서 창업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런 가운데 금융권 최초로 운영되는 KB국민은행의 창업컨설팅 서비스가 눈길을 끈다. KB국민은행의 ‘KB소호창업지원센터’는 예비 창업자와 창업 후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무료로 창업컨설팅을 해준다. 창업 절차와 방법, 금융 지원 노하우 등을 알려준다. 일반 음식점, 소매업, 노래연습장, 피부미용, 웹 개발 같은 다양한 업종의 자영업자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KB소호창업지원센터는 서울 양평·광화문·서초·쌍문동에 있다. 상담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강태우 기자 kang.tae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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