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중유물 93점 미서 돌아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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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미국 스미소니언박물관은 18일 한국정부에 93점의 한국유물을 기증했다. 이들 유물은 6·25당시 한 미국인이 구입, 보관했던 것으로 이번에 재미 한국인들이 중심이 돼 모금해서 이 유물을 구입, 스미소니언박물관을 통해 기증해온 것이다.
기증유물 중엔 석인3점·청동인1점을 비롯, 배꽃이 새겨진 황실의 외국인 접대용 수저·신석기유물·화첩 등이 포함되어 있다.
석인 중 거북손잡이 장식의 명성황후 석인도 1점 포함되어 있는데 이는 사후 시호를 새겨 종묘에 보관했던 것이며 나머지 2개의 석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들 석인의 감정을 전문가들에게 의뢰, 확인할 예정이다.
해외교포들의 이 같은 고국문화재 송환운동이 결실을 맺어 해외유출 문화재가 다시 돌아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구입모금에는 로스앤젤레스·뉴욕 한인회 등이 앞장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일본 등지에는 일제시대와 6·25전쟁 중 많은 중요 한국 문화재들이 반출돼 개인 또는 기관에 수장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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