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성탄 촛불집회 참석한 문재인·이재명·박원순…'촛불 민심은 내것'

중앙일보

입력

 

24일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24일 광화문 광장 촛불집회에 참석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성탄절을 하루 앞둔 24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전국에서 열린 9차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에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퇴진과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퇴진 등을 촉구하는 촛불 민심을 끌어안기 위한 경쟁에 나선 셈이다.

문재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집회를 주관하는 시민단체 실무진을 찾아가 격려와 응원을 보내기도 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이웃과 함께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들, 추위속에서 세상을 밝히는 국민들 모두 이 시대의 예수”라며 “촛불을 든 백만의 예수를 보았다”고 적었다. 이어 “작은 촛불 속에 사람 사랑이 담겼다”며 “예수가 사랑으로 우리에게 남긴 세상은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세상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촛불집회 참석 전인 이날 오전 세월호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됐다 후유증으로 숨진 민간잠수사 김관홍씨의 집을 찾아가 가족들에게 성탄 선물을 건넸다.

또 다른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도 이날 광화문 광장을 찾았다. 이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국재벌 대기업 중심의 부패하고 불공정한 경쟁 구조를 깨야만 경제주체들이 의혹적으로 일하고, 자원과 기회가 최대 효율을 발휘한다”며 “최저임금 1만원, 노동조합 강화, 비정규직 임금 정상화, 장시간 불법 노동 근 절 등 노동권 강화가 일자리를 늘리고 국민의 소비 주머니를 채워 경제 발전의 원천이 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한 뒤 여수 흥국체육관 앞길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찾았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자유발언을 통해 “지금의 낡아빠진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재벌과 검찰 개혁, 청와대 권력 교체가 필요하다”며 “중소기업·자영업자도 열심히 일하면 잘 살 수 있는 나라를 여러분과 함께 만들고 싶다”며 대권 도전 의지를 강조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