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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가 공준줄 알어" "너 요즘 책 보니?"…박근혜·최순실 가상대화 화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닮은꼴 화법에 이어 두 사람의 가상 대화가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20일 tbs교통방송 라디오의 시사콩트 프로그램 '배칠수 전영미의 9595쇼' 중 정치인들의 성대모사로 이슈를 풍자하는 코너 '백반토론'에는 박 대통령과 최씨의 성대모사 2탄(지가 아직 공주인 줄 알아)이 방송됐다.

최씨가 자신의 태블릿PC가 공개된 뒤 측근과 통화하면서 증거 조작 등을 지시하는 내용을 토대로 박 대통령과 최씨 두 사람이 대화하는 내용이다.

'이거' '그거' '저거' '이렇게' '저렇게' 등 도통 이해하기 어려운 화법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것에서 최씨가 '키친 캐비닛'이란 박 대통령 측의 해명을 풍자하고 있다.

백반토론은 태블릿PC 보도에 대해 최씨가 측근에게 "지난 번에 그거를 이렇게 했던 걸로 해야 되는데"라며 대책을 지시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주요 내용은 이렇다.

박근혜-최순실 가상대화 (백반토론)

최순실: 이제 그게 이렇게 안되가지고 도움을 받으려고 했는데 도움을 못받았다 그렇게 가야 될 것 같애. 그니까 고(영태)한테 정신 바짝 차리고 걔네들이…그거를 그렇게 해가지고 이게 완전히 다 조작품이고, 얘네들이 그걸(태블릿PC) 훔쳐가지고 이제 이렇게 했다는 걸로 몰아야 되고. 언닌 뭐래?

측근: 시녀라고…눈도 못맞추던 시녀라고…

최순실: 내가?

측근: 네

최순실: 하아…큰일났네. 아직도 자기가 공준줄 알어~ 아니 대체 왜그런데… 근데 그거를 자꾸 그런식으로 이렇게 이게 되면은 분리를 안 시키면 다 죽어… 그래가지고 나도 분리시켜가지고 이게 다 이제 VIP 책임이지 그게 왜 내 책임이냐 그렇게 얘기했으니까 이제 알아서 하라 그래 언니한테.

박근혜: 순실이니?

최순실: 아휴~ 개명했잖아~

박근혜: 뭘로? 뭐, 무술이?

최순실: 아휴~ 큰일났네… 이상해졌네, 언니두.

박근혜: 이상할 것도 없고 우리가 이제 쫌 어떤… 그런 그거를 자꾸 인제 자꾸 그렇게만 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쫌 모두가 이렇게 막 이렇게만 되다보니까 여러가지가 이렇게 되는 경우가 많어~

최순실: 아니지~ 그거는 이렇게만 되니까 자꾸 그렇게 돼서 그니까 이거를 그렇게만 몰아갈 게 아니라 저렇게 될 뻔했던거를 이제…그렇게 했다… 이제 그런 식으로 가야 될 것 같애.

박근혜: 너 요즘 거기서 책 보니? 언변이 아주 좋아졌네~ 표현력도 아주 풍부해지고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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