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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박근혜 대통령 北에 보낸 편지' 전달 안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박사모에 올라온 관련 글 캡처

통일부가 21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인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것으로 알려진 편지 내용에 대해 “그런 서신이 전달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박사모에서 편지 놓고 논란 일어

통일부 정준희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이 지난 2005년 7월 유럽코리아재단 관련한 서신을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보낸 편지에 대해 “지금까지 확인한 결과, 그것과 관련한 어떠한 결과 보고가 없었다”며 “재단 관계자들에게도 확인해 본 결과 ‘그런 서신을 북측에 보낸 적이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박 대통령이 2005년 7월 13일 자신이 이사로 활동하던 유럽코리아재단의 대북 교류와 관련해 ‘북남이 하나되어’라는 표현 등을 사용한 서신을 김 위원장에게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편지 내용은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온라인 게시판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김 위원장에게 보낸 편지라고 알려지면서 박사모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후 이 편지가 박 대통령이 쓴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자 박 대통령 지지자와 문 전 대표 지지자간 상호 비방의 근거가 되기도 했다.

정 대변인은 “유럽코리아재단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통일부로부터 포괄적 (대북) 접촉 승인을 받았기 때문에 어떤 사안마다 중간에 다시 승인을 요청할 필요가 없었다”며 “(만약 박 대통령이 해당 서신을 보냈다고 해도) 법리적으로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지상 기자 groun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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