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체연료 로켓 ‘입실론 2호기’ 발사 성공…소형위성 시장 노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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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자체 제작한 두 번째 위성탑재 고체연료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 첫 고체연료 발사체를 쏘아 올린 지 3년 3개월 만이다. 일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20일 오후 8시, 가고시마(鹿兒島)현 우치노우라(?之浦) 우주공간관측소에서 고체연료 위성 발사체인 ‘입실론(イプシロン) 2호기’를 발사했다. 발사된 지 13여 분 뒤 탑재한 과학탐사위성 분리에 성공했고, 위성을 정상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발사체는 JAXA가 개발하고 이시카와지마중공업(IHI)이 제작했다. 미국과 러시아, 유럽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소형위성 발사시장에 도전하기 위해 저비용에 초점을 맞췄다. 연료 주입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드는 액체연료 대신 고체연료를 택한 것도 이 때문이다. 로켓의 크기도 대폭 줄였다. 일본의 대표적인 액체연료 로켓인 H2A와 비교하면 전장이 1/2 수준이다. 발사 비용 역시 절반 정도인 50억엔(약 507억원)이다. 제작사 측은 “2013년 9월에 발사했던 1호기를 개량한 2호기는 발사 성능이 30% 정도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쏘아 올린 과학탐사위성은 ‘아라세(あらせ: 세찬 여울)’로 명명됐다. 무게는 약 350㎏, 고도 약 300~3만㎞의 타원궤도를 회전하며 지구 주변 우주공간에 퍼져있는 전자파를 관측한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19:50부터 실제 발사장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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